2021. 6. 20. 21:54ㆍ카테고리 없음
페르소나(Persona), 이곳의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를 선택해본다면 이만한 표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정의내리자면,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이곳은 침대 위에서 나타나는 페르소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이고,
불편하시다면 언제든지 나가주셔도 좋습니다.
우리는 집, 학교, 직장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요구받으며 사회적 통념에 알맞게 행동하려 노력합니다.
저 또한 그래왔었고, 훌륭하게 그 역할들을 주도해나가며 만족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해소되지 못한 갈증, 언젠가 만들어진 무의식적인 결핍과 동시에
본능을 갈망하는 것이 항상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도중, 흥분에 극에 다다를때 무의식적으로 제 성향을 알게되었습니다.
어쩌면 이것 또한 저의 페르소나 일부이면서, 제가 하나 더 만들어낸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부정도 해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본능을 억누르려하면 할수록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성향을 깨닫고나서는,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이 오기도 하고, 사회에서 제 역할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가끔하는 일탈이, 남은 시간동안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침대 위 페르소나를 찾아내어 돌봐주고, 즐기며,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알게될 때, 또 다른 행복이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